과학기술전당 > 북한자료

과학기술전당은 2015년 10월에 평양시 락랑구역의 대동강 한복판에 있는 쑥섬에 건설된 건축물이다. 김책공업종합대학에서 4km, 미래과학자거리에서 2km거리에 있는 이 과학기술전당에는 김책공업종합대학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찾고 있다고 한다. 평천구역과 락랑구역을 사이에 두고 대동강을 가로 질러간 충성의 다리의 중간에서 두루섬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위치한 쑥섬의 중앙에 자리잡은 이 전당은 원자모양의 건축물이다. 최근 북한의 과학자들과 기술자, 대학생들 뿐아니라 일반주민들도 자주 찾는 북한에서 가장 규모가 큰 종합전자도서관이며 최신과학기술 보급거점인 과학기술전당은 북한의 국가기관들과 일반 시민들에게 다양한 분야의 과학기술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북한의 과학기술자료들을 데이터화하여 보관하고 있으며 정보공유장소로 이용되고 있다.

과학기술전당이 들어선 쑥섬은 두루섬의 동쪽에 있는 섬으로 예전에는 봉래도라고도 불렸고 반달처럼 생겼다고 하여 반달섬이라고 불리기도 하였다.

1948년 5월 2일에 이 쑥섬에서 북한측으로는 김일성과 김두봉, 남쪽에서는 김구와 김규식선생이 참가한 ‘남북조선정당사회단체 대표협의회’가 진행되어 이를 기리는 통일전선탑이 세워지고 남북통일의 상징적인 쑥섬혁명사적지가 있던 곳에 과학기술전당이 세워져 그 의미가 더해지는 것이라고 북한정권은 설명하고 있다. 북한정권은 최근에도 언론매체들을 통하여 당시 김일성이 협의회에서 남측대표들에게 "우리는 나라를 사랑하고 민족을 귀중히 여기는 사람이라면 정견과 신앙에 관계없이 그 누구와도 손잡을 것"이라며 쑥섬협의회는 조국통일을 위한 민족대단합의 출발을 선언한 역사에 길이 남을 뜻깊은 회합이었고 쑥섬은 민족대단결의 거목이 뿌리내린 곳이라고 강조하기도 하였다.

과학기술전당은 본관과 야외과학기술전시장, 500석 규모의 숙소, 미래에너지규역, 분수구역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약 40여만㎡의 쑥섬면적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는 10만 ㎡규모의 원자구조 모양 건물로 건설된 과학기술전당은 1층과 2층에는 과학기술발전역사관과 어린이꿈관, 장애자열람실, 임시전시장, 과학영화관, 학술토론회장, 률동영화관이 있다. 3층에는 기초과학기술관, 과학탐구관, 첨단과학기술관, 응용과학기술1관, 응용과학기술2관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기초과학기술관은 현상의 모형화구역(수학구역)과 운동의 리치구역(물리학구역), 생명현상의 비밀구역(생물학구역), 물질의 조화구역(화학구역), 지구과학구역(천체와 지구환경구역)으로 나뉘어져 있다. 과학탐구관은 인류의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한 유명과학자들의 업적 과 탐구 정신, 그리고 이들의 투철한 과학적 신념 등에 대한 내용들도 소개하고 있다. 첨단과학기술관에는 정보기술, 나노기술, 새 에너지기술, 우주기술 등에 대한 세계적인 과학기술 성과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응용과학기술관에는 보호농법 포전모형, 선박건조공정모형 등이 전시되고 있다. 이외에도 어린이들이 전시물들을 직접 조작하면서 체험할 수 있는 어린이꿈관과 장애자들이 컴퓨터와 음성안내프로그램으로 과학기술자료를 열람할 수 있는 장애인열람실도 있으며 중앙홀에는 휴식공간에 신문열람도 할 수 있다.

과학기술전당이 개관된 당시에 북한정권이 발표한데 따르면 2000년 이후 북한에서 구축된 과학기술 관련 디지털 데이터베이스는 1억 3,850만여건이라고 한다. 현재 과학기술전당은 북한의 각지역에 분포되어 있는 1만 4천여 개의 전국 과학기술보급실과 연계되어 있다.북한의 기관기업소 기술자들은 현장에 있는 과학기술보급실들에서 최신 과학기술을 터득하고 기술도입에 필요한 자료들을 서로 공유한다고 한다. 북한정권은 언론매체들을 통해 과학기술보급실을 적극 활용한 사례로 김책제철연합기업소를 소개하면서 이곳 노동자들이 2017년 전국 금속공업부문 과학기술발표회에서 수십 건의 혁신안을 제출하였고 그 중 20여건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고 강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