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병원정보시스템 “눈빛1.0”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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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4-03-28 07:55 조회 153회 댓글 0건본문
최근 북한정권은 컴퓨터에 의한 병원에서의 진단, 처방, 병력서관리, 환자관리 등 다양한 업무를 정보시스템화 하였다고 소개하였다. 지난 3월 29일에 조선중앙통신은 ‘의료봉사사업을 끊임없이 개선해나갈 데 대한 당의 뜻을 받들고 최근 류경안과종합병원에서 개발도입한 병원정보체계《눈빛1.0》이 보건부문의 전문가들과 의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며 이 병원정보체계는 나라의 전자병력서체계개발에서 처음으로 국제표준규격을 준수하고 의료활동과 병원업무관리전반을 지원할 수 있는 통합적인 정보체계라고 소개하였다.
병원정보시스템(HIS, Hospital Information System)은 병원들에서 진료, 검진, 진단, 처방, 영상정보관리, 접수, 수납에 이르는 모든 관리업무를 전산화 한 시스템을 말한다.
병원정보화시스템의 3대 핵심요소로는 처방전달시스템, 의료영상 저장전송 시스템, 의무기록 전산화가 포함된다. 여기에서 처방전달시스템(OCS, Order Communicating System)은 의사의 처방을 인력이나 기계적인 방법에 의존하지 않고 컴퓨터를 이용해 신속, 정확하게 진료 지원부서에 전달하는 시스템을 말하며, 의료영상 저장전송 시스템(PACS,Picture Archving and Communication System)은 의료영상기기로부터 획득된 디지털 영상을 고속의 네트워크를 이용해 의학용 영상정보의 저장(Archiving), 판독(Diagnosis), 검색(Viewing), 전송(Forwarding)하는 의료 영상 통합 관리시스템을 의미한다. 그리고 의무기록전산화(EMR, Electronic Medical Fecord)는 병원에서 종이로 구성된 진료차트들이 모두 사라지고 데이터형식으로 주고 받도록 해주는 의무기록 전산화에 초점을 맞춘 개념이다.
전자장비가 충분히 보장되어야 하고 의료설비의 현대화가 전반적으로 이루어진 환경이 보장되어야만 병원정보화가 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북한은 현재 일반병원이나 지방의 1차의료기관인 진료소에는 컴퓨터도 충분하게 보장되지 않은 상태이다. 결국 북한정권이 소개한 북한의 병원정보시스템 “눈빛1.0”은 특정한 병원들에 극한된 것이라고 봐야 한다. 북한도 이 병원정보시스템을 소개하면서 류경안과종합병원에 대해 언급하였다.
조선중앙통신은 ‘당의 인민사랑, 후대사랑을 가슴깊이 새기고 류경안과종합병원에서 자체의 힘으로 개발한 병원정보체계《눈빛1.0》은 보건부문의 의료봉사활동을 세계적수준으로 올려세우는데 적극 이바지하게 될 것이다.’고 강조하였다.
그리고 이 병원정보체계는 북한의 전자병력서체계개발에서 처음으로 국제표준규격을 준수하고 의료활동과 병원업무관리전반을 지원할 수 있는 통합적인 정보체계이라고 소개하였다.
소개한 내용에는 북한의 실정에 맞는 실험검사, 기구검사 등 215개 지표에 대한 부호화와 113개의 마당정의, 510개의 마당 속성값 정의를 진행하였으며 3,677개의 각종 지표속성들에 대한 자료기지구축사업을 진행하였고 문진 및 이학적 검사소견, 각종 실험검사 및 기구검사의뢰서, 처방전, 협의기록, 수술계획 및 기록, 1일 치료기록 등을 비롯하여 전자병력서체계의 전반부분과 연관부서들의 업무부분에 대한 대면부(인터페이스)설계를 완성하였다고 설명하였다.
그리고 전자병력서체계작성을 위하여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승인한 보건기관 자료교환규격인 HL7, 의학용어규격인 SNOMEDCT, 관찰 및 실험검사규격인 LOINC, 국제질병분류체계인 ICD-10, 화상전송 및 교환규약인 DICOM에 기초하여 북한 실정에 부합되면서도 세계의 임의의 나라 보건기관의 전자병력서와도 호환될 수 있는 전자병력서체계를 개발완성하였다고 주장하였다. 주체를 강조하던 북한정권의 지난 행보와는 사뭇 다른 모양새이다.
류경안과종합병원(Ryukyung Ophthalmology General Hospital)은 평양시 대동강구역 동문2동에 위치한 안과전문병원이다. 병원은 4층으로 된 외래병동과 8층으로 된 입원실병동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여러 가지 안경을 교정, 제작하여 봉사해주는 안경상점까지 갖춘 북한에서는 가장 규모가 큰 안과전문병원이다.
류경안과종합병원은 2016년 10월에 완공되어 김정은위원장이 현지시찰하면서 알려진 병원이다. 2016년 10월 18일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위원장이 이 병원을 현지시찰하면서 "설계도 잘 되고 시공도 최상의 수준"이라며 "평양산원 유선종양연구소, 류경치과병원, 옥류아동병원을 비롯한 병원들이 집중되어있는 문수지구에 현대적인 류경안과종합병원까지 일떠섬으로써 이곳이 병원촌으로서의 면모를 더 완벽하게 갖추었다."고 만족을 표했다고 설명하였다.
2016년 11월 1일부터 개원을 시작한 이 병원은 북한의 일반인들, 특히 지방에서 사는 서민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라는 것이 최근 북한을 탈출한 탈북민들의 주장이다. 1차 의료기관인 진료소에서 의뢰병력서를 교환받아서 2차병원인 시, 군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하고 다시 3차의료기관인 도급병원에 가려고 해도 다시 의뢰병력서를 발급받아야 하는 실정에서 3차의료기관보다 더 상위에 있는 특급병원이 류경안과종합병원에 가서 치료받기란 하늘의 별따기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 병원에 가려면 들어야 하는 뇌물 또한 만만치 않다고 한다.
대한민국에서는 모든 병원들이 이미 병원정보시스템으로 모든 의료활동을 진행하고 있지만 북한에서는 처음으로 류경안과종합병원에서 도입하고 북한주민들에게는 요란하게 홍보하고 나선데는 김정은업적쌓기의 또하나의 행보에 불과하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언젠가는 북한의 모든 병원들도 류경안과종합병원처럼 병원정보화가 이루어져 북한주민들도 더 좋은 의료환경에서 생활하는 날이 하루빨리 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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