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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곡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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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4-03-27 15:48 조회 148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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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곡목장은 평안남도 안주시 운곡지구에 있는 북한에서도 제일 큰 목장입니다. 목장의 면적은 한 개 군의 규모인데 주변은 ‘마두산’과 ‘상산’, ‘송암산’과 ‘추암산’으로 사방이 병풍처럼 둘러막혀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기가 용이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운곡목장이 위치한 ‘마두산’과 ‘상산’이 최근 들어 갑자기 김일성의 항일혁명전적지로 둔갑한데는 이처럼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할 수 있는 지형적 장점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운곡지구는 중부 내륙의 따뜻한 기온에 ‘순남저수지’와 같은 자연저수지들도 여러 개 있어 농축산물 생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또 중앙당 재정경리부 특별열차만 통과할 수 있는 가감역과 중평역, 룡원역이 있어 이곳에서 생산된 농축산물들은 즉각 평양으로 옮겨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운곡지구는 평양시 보통강구역에 위치한 8호 보안부 소속 보안원 수천명이 경비를 맡고 있습니다.

1960년대까지 운곡지구는 정치범들을 가두는 수용소였습니다. 그러나 천혜의 자연 지리적 환경으로 하여 1970년대부터 김일성의 가족과 고위층 간부들에게 고기와 알, 우유를 생산해 공급하는 ‘운곡농장’으로 자리를 바꾸었습니다.

그래서 운곡지구는 위치적으로 안주시에 속해 있으면서도 행정적으로는 평양시 중구역에 소속돼 목장 내에 거주하는 모든 근무성원들도 평양시 <수도시민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이곳 주민들은 수도시민들과 꼭 같은 대우를 받고 있습니다.

‘운곡농장’이 왜 지금껏 외부 세계에 알려지지 않았는지는 이곳에서 생산되는 제품들을 보면 짐작이 가고 남습니다. 이곳 목장에서 기르는 짐승들은 북한 인민들은 물론 잘 사는 나라의 인민들이 들어도 입이 딱 벌어질 정도로 좋은 대접을 받으며 사육되고 있습니다.

매일 맥주를 먹이고 안마까지 해주는 송아지와 무균 돼지, 당나귀, 낙타, 타조, 칠면조와 같은 고기용 짐승들은 더 말할 것도 없고 우리 인민들도 먹기 힘든 각종 약초를 먹이며 키우는 우유 생산용 젖소와 프랑스산 사향오리, 미국산 왕비둘기도 있습니다.

고기와 알 생산을 위해 살과 뼈까지 모두 새까만 오골닭(오골계)에서 진주닭과 토종닭, 꿩, 어치를 키우고 있으며 보신탕용 황소개구리와 누렁개 등 축산 종류만 수십 가지가 넘습니다. 대형 강화유리로 된 수십 동의 온실농장에서는 바나나와 파인애플, 양딸기를 비롯한 열대과일들이 재배되고 있습니다.

가축사육은 대부분 여성노동자들이 맡아하는데 남성 노동자들 중엔 사오십 명의 사냥조가 따로 있습니다. 사냥조는 깨까치로 불리는 어치와 여러 가지 산짐승들을 잡기 위해 매일 전국의 산속을 뒤져야 합니다. 이들이 잡아들인 날짐승과 네발짐승들은 해당 작업반들에서 사육되다가 김정일이 요구할 때마다 공급하곤 하였습니다.

이곳 노동자들은 중앙당 5과에서 토대가 좋고 체력과 건강상태가 검증된 젊은 청년들로 선발되는데 일단 이곳 농장에 노동자로 발을 들여 놓기만 하면 집에 편지 한 장 쓸 수도 없고 가족들과의 모든 연락은 철저히 금지됩니다.

농장내부의 비밀을 누설하지 않는데 대한 대가로 그들에겐 ‘호위가급금’이 제공되고 내부 생활 조건은 북한의 일반 주민들은 비교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일단 이곳의 내부비밀을 외부에 누설하는 자는 쥐도 새도 모르게 처형되거나 정치범 수용소로 끌려가야 합니다.

‘운곡농장’에는 생산된 농축산물을 가공하기 위한 된장공장, 곡산공장과 같은 여러 공장들이 있고 근무성원 자녀들을 농업기사로 양성하는 ‘만청산대학’이 있습니다. ‘만청산대학’의 명칭은 김일성과 김정일의 만년장수와 영원한 청춘을 위한다는 의미에서 지어졌습니다.

인민을 위한 조국이라는 이면, ‘고난의 행군’ 시기 수백만 명의 인민들이 굶어 죽어갈 때 김정일 정권은 운곡지구 농장에서 생산된 특급 농축산물 요리들을 먹으며 세상에 유례를 찾기 힘든 호화생활을 유지했습니다.

그렇게 호의호식을 하면 ‘만년장수’라도 할 줄 알았는데 역시 인간의 운명은 하늘만 알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최고의 의료진에 최상의 음식, 최대의 호위 병력을 거느리고 아무리 떵떵 거려도 결국 제 명을 다 살지 못했으니 말입니다.


출처 :

https://www.rfa.org/korean/weekly_program/ae40c528c77cac00c758-c228aca8c9c4-c9c4c2e4/co-su-1028201413311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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