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오물 풍선에 김포 공장 화재… 기폭장치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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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4-09-10 08:17 조회 189회 댓글 0건본문
북한이 살포한 오물 풍선이 추락하며 수도권 곳곳에서 화재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문제는 오물 풍선에 장착된 기폭 장치가 화재의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는 것이다. 기폭 장치는 풍선과 쓰레기봉지를 연결하는 끈에 매달려 있다. 공중에서 이 끈을 끊어 종이나 담배꽁초 등 쓰레기가 쏟아지게 만든다. 소량의 화약이 들어 있어 일정 시간이 지나면 폭발하는 일종의 타이머 장치다. 과거에도 대남 오물 풍선에 기폭 장치가 달려 있는 경우는 있었지만 최근 들어 화재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북한이 단순히 오물 풍선을 살포하는 것을 넘어 기폭 장치를 활용한 폭발 공격을 시도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9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2시쯤 경기 파주시 광탄면의 한 창고 옥상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이 불로 창고 1개 동의 지붕 330㎡가 불탔고 소방서 추산 8729만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불은 3시간 만에 진화됐고 인명 피해는 없었다. 화재 원인을 조사하던 소방은 이날 창고 지붕 위에서 오물 풍선의 기폭장치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했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기폭장치가 터지며 오물 풍선 안에 든 쓰레기에 불이 붙고 이 불이 창고 옥상을 불태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9일 오전 10시 30분쯤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근처 공장 화재 현장에서도 기폭장치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됐다. 이 공장에서는 나흘 전인 지난 5일 오전 3시 20분쯤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근처 건물에서 일하던 근로자가 “(불이 난) 공장 오른쪽 끝에서 불꽃이 보인다”며 신고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공장 천장 50㎡가 불탔다. 공장 측은 1억~2억원대 재산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화재 원인을 조사하던 중 기폭장치로 추정되는 물체와 오물 풍선 쓰레기 등을 발견했다”며 “현장에서 발견한 물체는 북한 오물 풍선 기폭 장치 등 잔해물이 맞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이 공장은 김포시 고촌읍의 1층짜리 자동차 부품 제조 공장이다. 김포공항과는 2~3㎞ 떨어진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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