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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주민들에게는 그림의 떡인 평양 와이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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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4-03-28 08:05 조회 85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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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북하면 놀라는 것 중의 하나가 평양에서 자기의 핸드폰으로 인터넷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물론 페이스북이나 카카오톡도 가능하다. 그리고 평양의 인터넷 속도도 대한민국과 전혀 차이나지 않을 정도로 우수하다는 것이다. 사용 중에 버퍼링 되거나 중단되는 일도 없을 뿐더러 차로 이동하거나 뛰어가면서도 국제전화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 거주자들인 경우에는 오히려 평양의 와이파이속도가 자기들의 거주 국가들에서 보다 더 잘 터진다고 증언할 정도이다. 그런데 문제는 자기가 소지한 핸드폰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북한에 가면 별도로 심카드를 구입하여야만 이런 인터넷사용이 가능하다.

이런 해외발신용 심카드는 북한주민들에게는 판매되지 않는다. 북한주민들은 외부의 인터넷에 접속할 수 없기 때문이다. 외국인들에게만 허용되는 이 해외발신용 심카드로는 평양의 통신국 신호가 잡히는 곳이라면 어디서나 외국과 전화를 할 수 있다. 다만 국제전화는 대한민국과는 할 수 없다. 그러나 카톡이나 페이스북 등 SNS서비스나 트위터는 가능하다.

 

 

북한정권은 2012년까지만 해도 외국인들에 한해서도 핸드폰사용을 금지하였지만 2013년에 들어서면서 핸드폰사용을 허용하면서 지금처럼 요금을 내서라도 인터넷과 국제전화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2013년 전에는 방북하면 공항이나 항만에서 검색대를 통과할 때 핸드폰을 회수하여 보관하였다가 출국할 때 돌려주었다. 그동안 많은 방북자들이 이러한 문제점에 대해 북한정권에 항의 혹은 호소하여 왔다. 그리고 국제사회에서도 북한의 이러한 처사를 두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왔다. 결국 북한정권은 2013년 1월부터 전격 핸드폰 소지를 허용하였다.

 

 

북한정권이 해외 방북자들의 핸드폰소지와 인터넷사용, 국제전화허용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도 무시할 수 없다. 우선 외화수입원이라는 것이다. 북한을 방문하면 자기의 핸드폰에서 사용하던 심카드를 분리하고 북한에서 심카드를 구입하여 사용하여야 한다. 평양 순안공항이나 평양시내에 있는 북한통신기지국의 심카드판매점에서 심카드를 구입하여 핸드폰에 넣기전에는 인터넷에도 접속할 수 없으며 국제전화도 할 수 없다. 심카드가입비는 심카드 구입비 84달러와 인터넷 가입비 120달러를 포함하여 모두 미화로 204달러이다. 심카드로 한국을 제외한 미국. 일본. 중국 등 다른 나라와의 국제전화와 함께 북한 내 국내전화가 가능하다. 그리고 이 심카드로 인터넷과 평양 와이파이도 사용할 수 있다. 1년에 관광목적으로 북한을 방문하는 사람이 약 5천 여명인 것을 감안한다면 국제제재로 외화의 어려움을 받고 있는 북한정부로서 심카드판매로만 얻는 외화는 약 100만달러를 넘는다. 여기에 인터넷사용비와 국제전화비 사용을 통하여 얻는 수익도 만만치 않다.

인터넷 데이터 사용 요금은 50MB가 기본으로 제공되며 1MB를 초과할 때마다 0.1유로가 부과된다.

다음으로 북한정권이 해외방북자들에게 인터넷을 개방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감청을 통한 정보확보이다. 북한정권이 지난기간에는 핸드폰소지를 허용하지 않을 때에도 평양시의 국제통신센터나 호텔의 국제전화서비스를 통해 국제전화를 하도록 하면서 감청하여 왔다는 사실은 비밀이 아니다. 지금은 북한정권이 심카드를 제공하면서 감청이 더 쉬워졌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한 해외교포 방북자가 방북기간에 국제전화로 아내와 전화를 하면서 그의 병치료 상태에 대해 대화를 하였는데 북한안내원이 술좌석에서 얼결에 아내의 건강상태를 물어보아 놀랐던 일이 이를 증명해주고 있다.

 

 

북한 심카드를 구입하고 인터넷에 가입하면 그동안 접속하지 못하였던 SNS들이 한번에 접속되면서 평양에서 인터넷을 한다는 것에 놀란다. 또 외국에 있는 동료들과 카톡을 하면서 평양 와이파이의 빠른 속도에 감탄하기도 한다. 국제전화로는 대한민국과 통화가 불가능하지만 페이스북이나 카톡으로는 대한민국과 접속이 가능하다. 결국 페이스북 메시지음성통화나 카카오 보이스톡을 할 수 있다. 문제는 국제전화나 문자메시지에서 북한당국이 문제로 삼을 수 있는 것은 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외국인이라면 100% 감청한다는 사실이다. 이 감청을 위해 북한의 국가보위부는 요원들을 두고 있으며 24시간 감시통제를 하고 있는 것이다.

 

 

북한의 IT기술, 특히 소프트웨어기술수준이 자못 국제적으로 앞서 있다는 사실은 비밀이 아니다. 평양 와이파이의 속도도 국제적으로 높은 수준임이 확실하다. 그러나 외국인 방북자들에 한해서만 허용되며 북한주민들은 접속할 수 없다. 북한정권의 ‘모기장’이론은 외부정보유입을 통한 북한체제의 붕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술책이다. 눈과 귀가 있어도 볼 수도 없고 들을 수도 없는 북한주민들에게 평양 와이파이는 무용지물이다. 그래서 외부에서 북한주민들의 계몽을 위해 정보를 유입하는 것이 절실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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